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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월요일. 새벽기도 1일.

by jotiger 2024. 3. 4.

오늘 부터 시작하는 40일 새벽기도회에 교회에서 도전하니 일어나 나갔다. 맞다, 나는 작년에 연초 열두광주리 새벽예배를 했었다. 12일이 지나고 새벽기도를 삶의 기본으로 삼고자 쭉 했었다가 어느새 멈춰 졌었다. 잊고 있었는데 기억이 났다. 40일이라는 날수가 꽤나 길게 느껴졌었는데 작년에도 했는데 할 수 있다! 해보자! 나의 생활의 패턴을 바꿔보자! (느낌표를 붙여 글을 적었지만 사실 느낌표의 느낌 만큼의 결단은 하지 않았다.ㅎㅎ) 작년엔 유투브로 집에서 드렸었는데 이제 교회가 가까우니 핑계 삼을게 없다. 작은 모니터 앞에 앉아 드리는 것보다. 더 좋을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나갔다. 가면서 '하나님은 응답해 주셨다. 동네교회의 로망을.' 감사함으로 가자. 하면서 졸린 마음과 머리를 깨웠다. 역시 예배당에서의 예배의 집중도와 부어주시는 은혜는 다르지. 암~.  이것은 하나님의 무소부재와 전지전능 하심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성 나의 마음가짐 몸가짐에서 비롯된 것이다.  

 

출애굽기서를 갖고 40일 동안 새벽기도회를 한다. 나의 백성을 가게 하라. 

주님 나 어디로 가요? 하면서 기대를 가졌다. 

 

오늘 나는 친구 ㅇㅎ의 유방암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을 ㅇㅎ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길.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기도드렸다. 아직 ㅇㅎ에게 직접적인 표현과 복음전달을 하지 못했지만 기도했다.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건강 재정 등 삶의 문제를 놓고 기도한건 당연한거니와 회복과 용서 용납 하나됨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대로 절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주되심을 알고 인정하고 나아가는 가족되길 기도했다. 시댁 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이것은 잊지 말아야할 기도제목인데 오늘 또 기도하게 하심 감사드린다. 구원의 은혜가 곧 임하길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시길 기도했다. 양가 부모님의 건강과 특별히 외로움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평강과 주위 돕는 손길과 교제하는 친구들을 붙여달라고 기도했다.  또 고모를 위해서 기도했다. 

 

3월을 시작하며 새로움으로 가득찬 오빠의 삶을 위해 기도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안에서의 착한 행실을 갖고 살아가길 기도했다. 특히 요즘에 힘에 부치는, 나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오빠의 기질을 나의 기질로 덮어버리고 관계의 틀어짐을 두고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함으로 대해야 함을 깨닫게 하셨다. 하나님의 조각품에 흠집내지 말라. 응답이다. 바라는 것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남편이 되길 기도한다. 

 

또 근래에 관계의 어려움, 힘듦에 대해 기도했는데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해답을 얻었다. 관계의 어려움은 사람을 신경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친했다가 멀어지거나, 새로 사귀거나, 속한 공동체에서 어떤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 하거나 그래서 생각이 분주하게 되고 신경이 쓰이는 것이 피곤하고 싫었다. 그렇다고 내가 막 머리가 되고 인정 받고 그러려는 것도 아님에도 살살살살 생각에 자리잡고 저사람 이사람 이곳 저곳 이렇게 생각 가지가 뻗어나가는게 싫었다. 기도중에 하나님만 바라보라라는 응답을 주셨다. 그렇지 나를 어찌 생각할런지는 그들의 영역이고 나는 하나님 바라보고 하나님 안에서 선하고 말씀 이치에 맞는 삶을 살고 관계를 하면 될 일이다. 지나는 사람, 스치는 사람을 신경쓸 필요가 없겠구나 했다. 

 

며칠전 한양캠 모임에서 '하나님 안에서의 자화상'이라는 키워드를 들었는데 기억에 남았었다. 왜냐하면 나는 요즘 내가 뭐하는 사람인가라는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아야하지. 활용되지 못하는 나의 재능과 잉여감을 느끼며 지냈기 때문이다. 삶을 덮을 정도의 큰 고민은 아니었지만 틈틈히 그 문제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사로 잡았다. 뭔가 생산적 삶을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내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아마 출산과 직업의 영역이 아직 성취되지 못하고 미지하며 또 출산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의 일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더 답답하게 지냈다.  오늘 목사님께서 설교를 시작하시면서 관점에 대해 말씀하셨다. 하나님 안에서 내가 나를 보는 관점에 대해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깨달았다.

 

나는 어릴적부터 습관이, 되지 않을 일은 안하는 것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까지는 최선을 다해 성취했지만 내 생각에 되도 않는 일일 것이라면 하지 않는 습관, 내 능력밖의 일은 기대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 그것이 교만함이구나를 깨달았다. 교만함에서 오는 습관이었다. 주님께 해달라고 떼쓰면 되는데 그런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어린아이 같은 신앙을 가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것인가 하며 깨달아지는 느낌이었다. 기도 할 수 있는데 기도 하지 않는 것은 교만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회개했다. 잉태와 출산 양육을 하나님께 맡기고 구하자. 나의 할 일은 구하는 것이다. 왜 안하냐.  그리고 이 해결되지 않은 문제, 내가 할 수 없는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자유함으로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무엇을 맡기셨을지 구하며 열린문으로 나아가야한다. 

 

오늘 나는 응답을 받았다. 

주님 주신 힘으로 기뻐하며 사는 오늘이 되길. 

 

주린 배를 붙잡고 나아갈 때 양식을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