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시루떡.
어제와 오늘 엄마를 간병하는 날이었다.
어제 엄마에게 뭐 먹고 싶어? 라고 했더니. 엄마가 팥떡! 이라고 하셨다.
엄마 집에 가기전 시장에 들렀다.
무시루떡. 처음 사봤는데 엄마 입맛에 맞았다보다.
우리 동네 시장에서 사왔냐고, 떡이 아주 맛있네 라는 말을 연거푸 하셨다.
고슬고슬하지만 푹 익힌 떡이 먹기가 좋으셨나보다.
엄마가 한 입 한 입 드실때,
엄마가 건강했을때 생생정보통, 6시내고향에 나온 맛집을 오래된 수첩에 적어 놓으시고 '이런데가 있대! 여기 가보자' 하셨는데 '응 다음에 가자!' 하고 가지 못한게 생각이 났다. 정말 다음에 가려고 했었다.
물론 엄마가 말하지 않은 맛집을 모시고 가서 행복한 식사를 한적도 있지만
엄마가 가고 싶었던 곳을 가보자는 그 말을 들어드리지 못해 조금 서글펐다.
떡을 맛있게 드시면 되었다. 오늘 나는 감사드린다.
엄마랑 시간을 보내면서 말씀도 같이 듣고, 찬양도 부르고 맛사지도 해드리면서 어제는 내가 '이제 교회로 예배드리러 가야지!' 했더니 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갈 수 있겠다고 고개를 끄덕 끄덕 하셨다. 맞아! 병원도 가서 7시간을 있는데 주일에 교회를 못갈까! 그런데 곧바로 새로 정착한 교회가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예배당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장애물은 많다. 지붕을 뜯고 친구를 달아 내린 친구들이 생각났다. 친구도 그렇게 사랑하는데 엄마를 못할까. 예배를 드리자! 도와주세요. 주님. 한 마음으로 한 뜻으로. 예배에 나아가게 하여주세요. 다음에 가자 하고 또... 그러지 않아야지.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감사드린다.
하루를 살아도 기쁨으로 살리.
삶과 죽음을 긍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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