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랑이는 2월 말 부터 재택중이다. 둘이서 집콕 하려니 알맞았던 집이 좁게 느껴지고 공간 사용도 효율적이 못하다고 느껴졌다. 봄에는 이사도 생각해보며 이동네 저동네 기웃거리기도 했고 탁트인 뷰를 얻기위해 창문까지 뜯어 고쳤다.
결국에 공간 사용의 극대화를 위해 서재방도 뜯어 고치기로 했다.
철저하게 집콕중인 우리는 어쩌면 스트레스를 풀 곳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서재방 리모델링. 화상회의를 많이 하는 레오와 내가 동시에 서재를 사용해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구 배치를 구상했다. 크기에 맞는 가구를 얻기 위해 이케아도 가보고 인터넷도 다 찾아봤는데 공간에 맞는 가구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맞춤가구는 너무 비싸고 말이다.
"이럴바엔 만들어 만들어"
완성 모습 살짝 엿보기😉
사진 속 책상 위가 너저분 하네. 정리가 덜 되었지만 이제 청소만 하면 된다!! 하는 뿌듯함에 찍어 본다. 맘에 드는 조명으로 바꿔 달면 진짜 끝. 이제 조명찾기 시작인가? 하핫.
이렇게 하면 좋겠다라고 대충 그림도 그려보고 목재 주문을 위해 사이즈도 체크해 본다.
다 비워놓은 방. 기존에는 이케아에서 샀던 책장이 쭉 늘어서 있던 벽이다. 처음에 저렴이로 구매했더니 선반 높이 조절이 안되는 거라 윗부분 남는공간에 눕혀도 넣어 놓았지만 점점 책 넣을 자리가 모자라갔다. pc책상은 반대편에 벽보고 나란히!!였고.
이제 작업 시작이다!
OMG!!
찬넬 선반의 나사 홀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기둥 한 개를 기준삼아 벽에다 구멍을 모조리 내고서야 알게 됐다. 이웃집에 민폐라 더이상 구멍 뚫는 일은 못하겠고...
반차를 내고 작업을 같이 했던 랑이가 벽을 뚫어주고 회사에(재택) 들어가서.. 나는 어거지로 안맞는 구멍에 나사를 돌려가며 찬넬 기둥을 고정 시켰다. 사실 찬넬 기둥을 벽에 고정시키는 작업이 90퍼센트를 차지하는거 같다. 기둥이 완성되면 원하는 높이로 브라켓을 조절하면서 나무선반을 올리고 나사로 고정하면 된다. 내가 다한거지...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찬넬선반 책장. 이제,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을 만들어 보자.
목재와 기타 모든 재료들 구입은 문고리닷컴을 이용했다.
문고리닷컴에 목재 맞춤재단 서비스가 있어서 아주 편리했다. 테이블 상판은 1200x1200mm 사이즈에 한쪽 면만 라운딩 처리를 요청. 딱 맞게 재단되어 온 목재.
이렇게 완성이다. 전동드라이버를 두 개나 가지고 있지만 오랜시간 뚝딱이는 소리가 이웃집에 민폐가 될까하여 맨 손으로 돌려버렸다.
시멘트 먼지, 목재 먼지 일렁이는 작은방에서의 작업은 순탄치 않았지만 원했던 서재방 완성!!
랑이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서재방 풍경. 북향으로 나있는 서재 창문은 해질녘에 점점 가치를 드러낸다. 하루 일과 마칠 때 한번씩 바라보며 재택근무에서의 퇴근 실감하기. 수고했어,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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