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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집꾸밈

[셀프인테리어]홈오피스 만들기-실전편3 (PC테이블)

by jotiger 2020. 11. 25.

홈오피스 만들기의 완결편, PC테이블 만들기이다. 



먼저!!
방문자수가 급격히 늘어 뭔일인가 봤더니 다음 '홈앤쿠킹' 카테고리에 소개가 되었다!! 짝짝짝!! 이럴거면 좀 더 잘 쓸걸 하는..부끄럽기도 하면서 기쁘기도 하다. 아무튼 감사,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관계자 여러분^^

 

 


 

나는 가구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다.
목공에 대한 경험치는 꼬꼬마 시절에 아빠가 의자를 만드실 때 옆에서 못을 집어 주었던 기억 정도랄까. 어쨌든 컵에 물을 받았으니 마시던지 엎지르든지 해보자! 얍!

 

처음 홈오피스를 만들어 보자 했을때 고려했던 것은, 집이 아닌것 같은 집중도를 줄수 있는 공간. 같은 공간에 있음에도 서로의 업무가 방해 되지 않는 공간이 되게하고 싶었다. 정말 회사같은 분위기가 나도록 말이다. (과한욕심)

 

 

 

벽면에 찬넬책장이 있고 큼지막한 테이블에 서로 마주보고 앉는 형태

 

 

이렇게 저렇게 스케치를 하며 구상해 보았다.

 

책장 가운데 빈 공간에 책상이 들어간다.

 

책상의 크기는 사용하기에 불편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깊이와 넓이로, 또 작은 방 크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정했다. 서로 마주보고 앉는 형태로 디자인 했는데, 그래서 나는 상판 사이즈를 120cm x 120cm로 정하고 네 군데의 각의 모서리 중 2각만 라운딩을 요청했다. (문고리닷컴 이용) 마주 보고 앉아 둘이 반반 사용하면된다. 

 

책상에 쓰인 목재는 책장과 같은 미송합판인데, 두께는 찬넬책장 보다 조금 더 두꺼운 15t로 주문했다. 흔들림을 덜 하게 하기 위해서다. 다리에 쓰일 목재는 각재를 사용해도 되었지만, 나는 같은 미송합판으로 다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목재비를 아낄 수 있고 요즘 유행중인 가구 스타일에 비스무리하게 맞춰갈 수 있어서였다. 물론 처음 구상했던 모습에서 달라져서 그 느낌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말이다. 처음 만들어보는 가구니까 기본 형태로. 망칠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이렇게 글을 쓸줄 알았다면 미리 사진을 좀 상세히 찍어놓는건데... ;; 책상의 조립 과정은 글로 설명해야겠다.

 

 

책상은 나무와 피스들 그리고 몇개의 꺽쇠로 만들어졌다. 

1. 상판이 될 나무를 바닥에 놓는다. 이때 좀더 매끄럽고 예쁜 무늬쪽이 상판이 될 수 있도록 바닥에 맞대어 놓아 준다. 

2. 상판과 다리를 연결해 줄 지지대 목재를 11자형태로 알맞은 간격을 둔 후 그 사이에 세 개의 지지 목재를 일정한 간격으로 올린 후 피스로 고정해 준다. 정해진 위치에서 밀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고정한다. 

 

 

상판과 지지대 역할의 목재가 잘 고정이 되었다면 그 다음 순서로 다리를 만들어 주면 된다. 각재를 구입해 사용하면 그대로 박아 주면 되겠지만 나는 합판을 잘라서 다리를 만들어 줄것이기에 'ㄱ'자로 먼저 각각의 다리를 만들어 준다. 

 

 

 

3. 다리가 되어줄 4.5cm x 70cm / 6cm x 70cm 의 목재를 ㄱ자로 연결해 준다. 이때 오공 본드로 목재가 서로 붙어질 면을 고정해 준후 피스로 고정해 주면 좋다. 

 

4. 이렇게 4개의 다리가 완성 되면 각각의 테이블 다리가 붙여질 자리에 피스로 고정해 주면 테이블 상판의 완성이다. 

 

*모든 연결 작업에 목공용 오공본드로 미리 붙여주면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5. 테이블의 모습을 갖추었으니 바로 사용하면 좋겠지만, 나는 사포질을 곱게 해주고, 바니시 작업을 2회 더 해주었다. 선반은 손으로 만지거나 몸이 닿을일이 별로 없지만 테이블은 밀접하기 때문에 거친면을 없애주고 물이 닿거나 이물질에 대한 목재의 내구성을 높여주기 위해서이다.

 

 

 

 

완성!!

 

PC테이블을 만드는데 쓰인 돈은 70,520원이다.(+2400원) 비용을 적게 들여 테이블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좋지만,
DIY의 가장 좋은 점은 나에게 맞춘 가구라는 점이다. 공간에 맞게 쓰임에 맞게.
목재에 스테인 작업으로 색상을 입혀주면 더 예뻤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처음 해 본 목공작업치곤 만족스럽다. 

 

 

아래는 자세한 주문 목록이다. 목재 주문 규격과 수량을 볼 수 있다.

 

 

 

홈오피스 만들기 에필로그...

코로나19로 재택이 길어지면서 시작된 홈오피스 만들기.
투박하고 미흡했지만 홈오피스를 마련했다. 공간을 완성하고 나서 1단계가 되어 재택이 끝났었는데.... 또 다시 2단계로 올라... 재택이 다시 시작 되었다.ㅠㅠㅠㅠ 언제까지일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어서 빨리 나오길. 그것보다 그냥 뿅하고 사라졌으면... 코로나가 어서 끝나길 기도하면서 사장님 걱정 붙들어 매시라고 홈오피스에서 열일해보자!!